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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김 여사는 베일이 달린 모자를 착용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
야당은 윤 대통령이 주요 일정들을 건너뛰어 18시간의 공백이 생겼다며 당시 상황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여당에선 '조문 외교'에 대한 사실 왜곡과 폄훼를 중단하라며 야당에서 외교로 정쟁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조문 취소' 논란에 대해 "처음에는 교통상황 때문이라고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해명만 늘어갔다"며 "오히려 조문을 정쟁화한다며 야당과 국민을 향해 화를 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급기야 어제(20일) 외교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홍보수석의 해명마저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우리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늦어 참배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주요 정상의 조문 참석이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보 수석은 현지에서 시간 때문에 영국 총리 회동도 무산됐다고 밝혔지만, 외교부 차관은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대통령실과 총리, 외교부는 엇박자로 일관했다"고 직격했다.
정청래 최고위원 역시 "영빈관 참사에 이어 '조문 없는 조문 외교'로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며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1일 1참사'를 계속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딱 윤석열 정부의 꼴"이라며 "9월 19일은 윤 대통령 내외의 참배 조문 취소로 국격이 실추된 날"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여당에선 외교로 정쟁화한다며 외교 참사라는 야당의 주장은 '나쁜 프레임'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조문을 '외교참사'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참사'라는 말을 쓰는 게 아주 나쁜 프레임 같다"며 "대한민국 국격에 대한 자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본질은 (윤 대통령이) 조문을 하러 갔고 장례식에 참석했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 활동하는 것은 여당 일원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자격이기 때문에, 우리 국가대표 선수가 시합에 나간다든지 할 때는 응원하고 격려해야지 거기다 시비를 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야당의 공세를 비판했다.
김연주 전 국민의힘 상근대변인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떻게든 대통령을 깎아내리는 데만 혈안이 되어 '홀대'라 우겨대는 야당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이 없을 정도"라며 야당의 주장을 비판했다. 김 전 대변인은 "오히려 '홀대'에 관한 시각적 묘사라면, 정상회담 3박4일 일정 가운데 10끼 중 8끼를 혼밥으로 충당했던, 지난 정부 중국에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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