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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좀 다소 아쉬웠던 게 연대라는 개념을 가지고 다자주의를 이야기하신 것 같다"면서 "지금 세계가 미국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가 자국중심주의로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다자주의로 연대하자라는 개념을 이야기하시려고 하는 것 같은데 뭔가 확실한 게 없다"면서 "확고한 의지도 없고 구체적 방안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대단히 아쉬웠다"고 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 때마다 '한반도 평화'를 언급했던 점을 언급하면서 "국제무대에서 한국 외교가 가장 경쟁력 있는 부분은 가장 한국적인 것을 얘기할 때"라며 "(윤 대통령 연설은) 그런 부분들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좀 아쉽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지난 18일 공개된 NYT 인터뷰에서 "지난 정부는 북한이라는 한 동급생(a friend in his classroom)에만 집착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누워서 침뱉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현직 대통령이 직전 대통령에 대해 집 밖에 나가서 그렇게 험담하는 모습이 볼썽사나웠다"면서 "밖에 나가서 내 집사람 험담하는 것만큼 한심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외교적 성과를 왜 그렇게 자꾸 폄하하고 부정해서 과연 윤석열 정부가 얻는 게 무엇인가"라며 "자격지심이 있나 왜 그렇게 자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공격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당시) 퇴임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려고 하지 않았나"라며 "외국 언론에 대고 욕을 할 게 아니라 (문 전 대통령을) 만나서 경청하고 조언을 구하는 게 상식적이고 우선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욕을 하는 것이 무슨 이득이 있을까, 국정운영을 너무 속 좁게 하는 건 아닐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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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짙은 남색 넥타이에 태극기 배지를 단 윤 대통령은 차분한 어조로 '자유'와
연설 중에는 총 7번의 박수가 쏟아졌다. 윤 대통령이 "평화와 번영을 위해 유엔과 함께 책임을 다하겠다"며 연설을 맺자 각국 정상이 10초가량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는 유엔총회장 특별석에서 윤 대통령 연설을 지켜봤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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