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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탁 전 비서관은 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등에서 "조문을 중심으로 둔 외교 일정이었기 때문에 한두 시간이라도 일찍 갔어야 했다"며 "민항기를 타고 이동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얼마든지 비행기 시간을 당길 수도 있고 늦출 수도 있다"고 밝혔다.
탁 전 비서관은 "초 단위, 분 단위로 일정을 짤 게 아니라 조금 더 여유 있게 움직였으면 되는 일인데 그걸 하지 않았다는 것부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이 일하는 방식이 있다. 사전에 토씨 하나까지도 다 알려주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이 된다"며 "글자 한 자까지 다 적어서 어떻게 어디서 몇 시에 움직이는지까지 아주 디테일하게 사전에 인폼을 제시한다. 그래서 그 계획대로 진행되는 게 제가 경험한 영국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문제는 융통성이 없다. 그래서 딱 그 안에서 모든 것들을 해결한다"며 "제가 미루어 짐작건대 영국에서 그렇게 불분명하게 이야기하지 않았을 거라는 판단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탁 전 비서관은 "한두 개 나라 정상들이 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영국은 이미 사전에 충분한 인폼을 우리한테 줬을 것"이라며 "영국이 그런 행사를 할 때 기본적인 업무 틀이라는 게 있고, 한국을 굳이 무시할 이유가 없다. (변수들은) 우리가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국이 왜 자꾸 결례했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결례는 우리가 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외교부와 의전비서관실의 실무적 책임이 있고, 현장에서 무언가 그 상황을 타개할 만한 센스를 발휘하지 못한 사람들의 책임"이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이후 런던 처치하우스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애도하는 조문록을 작성했다.
그는 조문록에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의 명복을 빌며 영국 왕실과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해 힘써오신 여왕님과 동시대에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2022년 9월 19일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적었다.
국내에서는 윤 대통령의 조문록 서명이 하루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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