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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윤리위원회 시작 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9.18 [사진 = 연합뉴스] |
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중앙윤리위원회를 개최해 이 대표에 대한 징계를 논의한 이 위원장은 아래위로 흰색 원톤의 정장을 입고 나타났다. 위원회 개최 전 이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어느 상황에서도 결정을 내리고 회의를 시작하지 않는다"며 "추측성 기사는 삼가 달라"고 요구했다. 이는 전날 이 대표가 경찰 소환 조사를 받고 윤리위가 당초 예상보다 '확' 당겨져 소집된 후 이 대표와 일각에서 "사전에 이 대표 징계를 정해놓고 친윤그룹이 움직인다"는 주장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발언이 나오자 이 위원장의 아래위 원톤 흰색 정장 역시 '정치적 의도 없이 떳떳하고 무결'하다는 메시지를 담기 위한 패션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런 해석이 나오는 것은 지난 7월 이 대표 6개월 당원권 정지 결정 때도 아래위로 붉은 색깔의 정장을 원톤으로 차려 입어 간접 메시지를 전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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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새벽 이양희 국민의 힘 윤리위원장이 이준석 대표와 김철근 실장의 소명을 들은뒤 이후 계획을 이야기하고 있다. 2022.7.8 [한주형 기자] |
이 위원장은 7선을 지냈던 고(故) 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의 딸이다. 유엔 아동권리위원, 부위원장, 위원장을 지냈고 한국인 첫 유엔 미얀마 인권특별보고관으로 활동했다. 국민의힘 한 당내 인사는 "어렸을 적부터 정치 명문가에서 많은 정치 메시지를 보고 듣지 않았겠냐"며 "유엔 활동 등을 하면서 글로벌 정치인들의 패션에 담긴 정치메시지도 많이 영향 받았을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날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위원장에 대해 "그 누구의 무슨 얘기도 영향 받을 분이 아니다"며 "얼마나 강직하신 분인지 잘 모르고들 하는 말씀들. 그분 간단한 분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사이 이 전 대표를 정리하려는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일각의 해석을 일축한 것이다.
반면, 이 대표 측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추가 징계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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