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文 직격 "9.19 군사합의 '휴지조각'…평화프로세스 실체 규명"

↑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문재인정부의 '9.19 군사합의'에 대해 "이미 휴지조각이 됐다"며 수위 높은 비판을 이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이 '9.19 군사합의' 4주년을 맞아 "정부가 바뀌어도 (남북 간 합의는)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돼야 할 약속"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직격한 것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는 김여정, 김정은 남매의 눈치만 본 굴욕적인 대북정책과 탈원전 정책을 강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정부의 가장 큰 잘못은 국가의 기본 틀을 와해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지금 미국 뉴욕을 방문해 한미, 한일 관계 정상화 외교 강행군을 펼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9.19 군사합의 등 재임 중 남북 간 합의에 대해서 정부가 바뀌어도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해야 할 약속이라고 주장했는데, 4년 전 오늘 북한 김정은과 문 전 대통령이 체결한 군사합의는 이미 휴지조각"이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문 대통령께 여쭙고 싶다. 북한의 핵보유가 북한 정책의 국책이고 남한을 선제타격하겠다는 것을 법에 명시한 이 마당에, 9.19 군사 합의를 정말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며 "북한이 핵 선제타격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연평도의 우리 해병대원들이 K-9 자주포를 배에 싣고 나와서 훈련하는 이 바보짓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도보다리에서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한테 했다는 비핵화 약속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국민 앞에 밝혀라"며 "우리 당은 문 정권이 김정은의 비핵화 약속에 속아 넘어가 진행됐던 평화 프로세스 실체를 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