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북정상회담 개최설이 수면으로 떠오른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원칙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오는 6월 지방선거가 얽혀 있는 터라 여야 셈법은 엇갈릴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올해 안에 개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데 대해 환영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의화 / 한나라당 최고위원
- "연내에 남북정상회담은 여러모로 타당하고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집권 3년차 시점이 시작되기 때문에도 그렇고…"
민주당도 민족 문제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왕이면 빨리 개최하는 것도 좋다고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금년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북 정상회담 추진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악용되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합니다마는, 그런 걱정에 관계없이 민주당은 정상회담 추진에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반면, 자유선진당은 또 한 번의 전시용 회담에 그칠 뿐이라며 신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회창 / 자유선진당 총재
- "북한이 해안포를 발사하더라도 좋으니까 우선 만나고 보자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은 6월 지방선거 측면에서는 여야의 속내가 엇갈릴 수밖에 없는 대형 변수로 보입니다.
정상회담의 시기는 물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한에 답방하는 형식인지 등 그 내용에 따라 민심이 크게 좌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세종시와 더불어 정상회담까지 얽힌 고차 방정식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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