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띄운 김건희 여사 특검법 통과를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 있죠.
법안 상정의 캐스팅보트를 쥔 시대전환의 조정훈 의원인데, 조 의원은 "'의도치 않은 조연'은 거부한다, 이러다 죽는 건 대한민국"이라며 명백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누구 덕에 국회에 들어왔나며 거세게 비판하고 있는데, 조 의원을 주진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Q. "안녕하세요. 요즘 유명하신 조정훈 의원님, 법사위 생활은 어떠세요?"
A. "많이 배우고요, 바쁩니다. 전쟁터 한복판에 있는 느낌입니다."
(김건희 특검법 반대했는데, 현실성 없다?)
A. "(제가 동의해서) 비록 패스트트랙으로 법사위를 통과하더라도 실현될 수 없는 법안입니다. 대통령의 거부권, 그 거부권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180석을 민주당이 갖고 있지 않아요."
A. "정치쇼였다고 생각해요. 갑자기 제가 조연으로 출연한다고 포스터가 붙은 거예요. 제가 동의한 적도 없고 계약서 쓴 적도 없는데….진짜 죽는 건 대한민국입니다. 진짜 죽는 건 대한민국 국민이고요. "
Q. "'이 쇼에 출연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연락을, 캐스팅 연락을 미리 받으신 적 있으세요?"
A. "'이름을 포스터에 넣어도 돼?' 이런 연락은 하나도 없었고요. 근데 "제가 반대한다" 했더니 전화오셔서 "차 한잔 하자, 찾아와도 되냐, 술 한잔 하자…."
(민주당 "누구 덕에 국회 들어왔는데")
▶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지난 14일, 최경영의 최강시사)
"조정훈 의원이 어떻게 해서 국회에 들어오게 됐는 지를 좀 한번 되돌아봤으면 좋겠고요. 앞으로의 의정 활동에 도움의 될는지…."
Q."더불어시민당에서 정치를 시작하셨고요. 정치 입문의 계기가 의원님께 힘든 포인트가 되기도 하고, 쓴소리가 어렵게 하는 포인트가 되게 하기도…."
A. "박범계 의원님같은 분은 제가 참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님입니다. 후배 잘되라고 해주셨다고 생각을 하는데 다른 의원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문득 노무현 대통령님의 발언이 생각납니다. '이쯤되면 막가자는 거죠'."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 평가는?)
A. "올해까지는 문재인 정부 탓을 할 수 있을 겁니다. 내년에도 개선이 안되면 독박 쓰실 겁니다. 전시의 정책을 요구할 겁니다.
Q. "돌고돌아 공수처와 김건희 여사 특검으로 돌아가셔야 하는 슬픈 운명이십니다."
A. "제가 비무장 지대의 한가운데 있는 것 같은데 비무장지대가 가장 뜨겁네요."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