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임시국회가 30일간의 일정으로 오늘(1일) 개회합니다.
한 달 동안 휴식기를 보낸 여야 정치권은 세종시 수정안은 물론 국회 선진화 방안과 지방선거 제도 개선안 등을 놓고 격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이번 임시국회도 전망이 밝지 않죠?
【 기자 】
네, 오늘 본회의를 시작으로 2월 임시국회가 열리지만, 민감한 현안이 많아 격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부터 문제입니다.
여야는 애초 오늘 본회의에서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직선제와 비례대표제의 교육의원 선출 방식을 두고 다시 대립하고 있습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는 간사단 협의를 통해 절충안을 마련한 뒤, 오후 본회의에서 개정안 통과를 시도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 국회 선진화 방안, 사법제도 개선 방안, 지방선거 관련 제도 개선안 등을 놓고도 여야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국회는 내일(2일)과 모레(3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고, 4일부터 10일까지는 대정부 질문을 벌인 뒤, 11일부터 상임위 활동에 들어갑니다.
【 질문 】
여러 현안이 많지만, 아무래도 이번 임시국회 최대 쟁점은 세종시 문제가 되겠죠?
【 기자 】
네, 정부가 최근 세종시 수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이달 말쯤에는 수정법안이 국회로 넘어올 예정입니다.
국회에서도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요.
먼저 여권은 모레(3일)쯤 확대 당·정·청 회동을 하고 세종시 수정안 처리 전략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여론의 흐름을 분석하고 향후 대책을 세워보자는 것인데요.
이번 회동은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기존 당·정·청 멤버에다, 한나라당 최고위원단과 주요 당직자까지 모두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나라당 지도부는 친이·친박 간 갈등이 표출되는 것에도 상당한 경계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거론한 친이계 핵심 인사들의 언급에 대한 보도를 들면서, "언론이 사실을 비틀어 싸움을 붙이고 있다"며 당내 갈등을 의식한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한나라당 친박계와 민주당은 4일부터 시작하는 대정부 질문에서 집중 포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세종시 수정안을 무력화시킨다는 전략인데요.
민주당은 특히, 세종시 특별법에 대해 제정법이 아닌 개정안을 제출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주장과 함께 정운찬 총리 해임건의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류근찬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도 아침 회의에서 "대표 연설과 대정부 질문, 상임위를 통해 원안에 대한 타당성을 확실히 인식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