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남북정상회담 전망과 관련해 청와대는 남북 관계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을 두고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관측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남북관계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게 발언의 진의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상회담을 정치적 이벤트로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반성에서 출발해 남과 북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수시로 만나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는 겁니다.
이 수석은 또 현재 구체적으로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것은 없다면서 정치적 이벤트로서의 만남이라면 임기 중 한 번도 안 해도 좋다는 게 이 대통령의 뜻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라도 원칙에 맞고 조건이 충족된다면 할 수 있다는 점을 이 대통령이 말한 것이라며 연내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수석은 또 BBC 인터뷰 내용의 배포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는 김은혜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감정적으로 격해서 얘기한 것이 증폭돼 전달된 것 같다는 겁니다.
이 수석은 남북이 긴장 상황일 때 대화가 단절되는 과거와 달리 요즘은 복합적으로 대화가 진행된다면서 물밑 접촉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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