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당 탄압과 정적 제거에 국가역량을 소모하지 말라"며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인데, 이 대표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검찰 수사 중 서거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간 본인의 사법 리스크에 일절 답을 하지 않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이 대표 본인을 제거하려 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부도 정쟁 또는 야당 탄압 또 정적 제거 이런 데에 너무 국가역량을 소모하진 마시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경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지난해 9월 불송치했다가 다시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데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경찰에 물어보시죠. 왜 뒤집었나."
최근 민생 관련 발언만 내놨던 이 대표가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직접 언급하면서 정면돌파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후에는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가 검찰 수사를 받다가 서거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건 자신이 정치탄압을 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한 민주당은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도 출범시키며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