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 규명단 제1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정치의 목적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인데, 대리인으로 충직하게 국민 삶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을 향한 검찰과 경찰의 기소를 '야당탄압'으로 규정하고 '민생'을 더욱 강조하며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 대표는 북한의 '핵무력 정책 법제화'에 대해서는 "핵을 방어용이 아닌 선제공격용으로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충격적이고 심각한 사태라는 판단이 든다"며 "북측에 이러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 당국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 상호 간 이익을 증대하기 위해서라도 모든 형태의 추가적 도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동시에 대화와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8일부터 5박 7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과 관련해선 "이번에 윤 대통령께서 미국 순방을 가신다고 들었다"며 "미국과의 관계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라는 시각으로 반드시 접근해주시고, 기존의 실수에서 발생한 한국 전기차 패싱 문제에 대해서 꼭 시정하는 성과를 만들어오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 지도부도 전날 경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3자 뇌물죄'로 검찰에 송치한 것과 관련해 강하게 반발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세상에 이런 생억지가 없다"며 "성남FC와 관련해 3년간 먼지를 탈탈 털었고, 1년 전 이미 불송치 결정을 내린 사건"이라며 "검찰 캐비닛을 샅샅이 뒤져도 흠결이 없으니 종결된 수사를 끄집어내 보완 수사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 역시 "이미 1년 전에 무혐의, 불송치 결론 난 사건이었는데 윤석열 정권은 있는 죄도 없는 죄가 되고 없는 죄도 있는 죄가 되는 그런 정권인 것 같다"며 "무리한 정치 탄압 수사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 대표와 성남시 공무원 1명에 대해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는 의견의 보완수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또 전 두산건설 대표이사 이모 씨에 대해서는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
이 대표 등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4∼2016년 두산건설로부터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2015년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천여 평을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