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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민생에는 피아가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여야, 정파를 떠나 허심탄회하게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는 민생 경제 영수회담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절차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취임 이후 1호 지시사항으로 당 대표 산하에 민생경제 위기 관련 대책 기구를 설치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5일 민생경제위기대책위를 비상설 특위로 구성하고 김태년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정했다.
특히, 이 대표는 고물가·고환율, 쌀값 폭락 등을 거론하며 "지금 경제위기가 정말 일촉즉발의 상황 같다"면서 "정부는 대체 어디에 있는가 하는 얘기들이 회자되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한국산 자동차가 제외된 문제에 대해선 "'펠로시 (의장) 패싱'이 결국 '한국 전기차 패싱'을 불러왔다는 외국의 언론 보도도 우리를 가슴 아프게 한다"면서 "전기차 보조금 문제, 경제·외교 영역에서 너무 무능하고 무책임한 태도를 정부가 시정할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일단 당장 발등에 떨어진 쌀값 폭락 문제에 대해선 대규모로 시장 격리조치를 신속하게 하고, 천정부지 치솟는 물가 문제, 환율 문제와 더불어 주요 국가들과 통화 스와프 체결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부자 감세 정책에다가 지역화폐 예산, 노인·청년 일자리 예산을 대폭 삭감해서 정부가 억강부약(강자를 누르고 약자를 도움)이라는 정치의 초보적 원리를 역행하고 있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안이한 태도, 서민 삶을 더 악화시키는 잘못된 예산, 재정 정책 그리고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초부자 감세에 민주당이 앞으로 확실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출범식 모두발언을 끝내고 자리를 떴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연루된 자신을 경찰이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것과 관련한 취재진의 여러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전날 검찰의 추가 기소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내가 뭘 잘못한 것이 또 있답니까"라고 반문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경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연루된 이재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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