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환 자리엔 연고지 '전주' 전주혜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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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위 왼쪽부터 주기환 전 대검 수사관, 김병민 광진갑 당협위원장,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 사진 아래 왼쪽부터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김상훈 의원, 정점식 의원. 주 전 수사관은 사퇴했다 / 사진 = 연합뉴스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의 비대위원으로 임명됐던 주기환 전 대검찰청 검찰 수사관이 임명 1시간 30분여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주 전 수사관은 직전 '주호영 비대위'에서도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는데, 이를 두고 비대위가 또 다시 '친윤' 세력을 채워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부담을 느끼고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오늘(13일) 오전 11시 30분 국회 소통관에서 비대위 추가 인선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조금 전 1차 비대위원 인선 발표 후 주기환 전 비대위원이 정진석 비대위원장에게 간곡한 사의를 표명했다"며 "정 위원장은 주 전 비대위원의 사의를 받아 들이고 전주혜 의원을 비대위원으로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주 전 수사관을 새 비대위원으로 뽑으면서 "호남의 대표성이 있다고 봐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며 "나름대로 나는 호남 인사를 채우고 싶었고 다른 분들은 여의치가 못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약 1시간 30분 만에 비대위 인선이 번복된 겁니다.
박 원내대변인은 사의 이유에 대해 "발표 후에 본인이 정 위원장에게 적절치 않다는 말을 해왔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비대위원 임명 전 사전 협의 절차가 있었느냐'는 질문엔 "있었는데 발표 후에 다시 또 뜻을 전해온 걸로 안다"고 답하며 "최초 호남 몫은 우리 당의 이용호 의원에게 부탁 드렸는데 이 의원이 고사하는 바람에 주 전 위원으로 호남 몫을 배정했다. 그런데 오늘 또 주 전 위원이 간곡한 사의의 뜻을 표명했기 때문에 연고지가 전주인 전주혜 의원을 임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주혜 의원을 포함해 '정진석 비대위'는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3명과 원내 인사에서 김상훈 의원, 정점식 의원이 인선됐으며, 원외 인사로는 윤석열 캠프 대변인 출신 김병민 전 비대위원, 김종혁 당 혁신위원회 대변인,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으로 구성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