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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 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비대위원 임명은 지역별 안배와 통합을 고려해 해당 분야에 경험과 능력을 갖춘 분들로 모셨다"고 부연했다.
그는 "국민의힘 비대위는 국정에 무한 책임이 있는 집권 여당으로 당의 안정화 작업을 서둘러 마무리 하고, 문재인 정권 5년간 허물어진 국가의 근간을 바로 잡도록 하겠다"며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 줄 민생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민생과 경제에 초점을 맞춰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주요 당직자 인선으로는 사무총장에 김석기 의원, 조직부총장에 엄태영 의원,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는 노용호 의원, 수석대변인에는 박정하 의원이 임명됐다. 박 원내대변인은 주요 당직자 임명과 관련해 "업무 연속성에 중점을 두어 인선을 했으며,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정책위의장은 빠른 시일 내에 임명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선에서 눈에 띄는 점은 '친윤계' 인사가 포함된 것이다. 정점식 의원은 '친윤 인사'로 분류된다. 김병민 전 비대위원은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아 윤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변인은 기자회견 후 '이번 비대위원에 친윤 인사가 강화된 것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발표에서도 말했지만, 지역과 여러 상황을 고루 안배해서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고심해서 선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를 들어, 김종혁 혁신위 대변인은 새로운 얼굴로 발탁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원외 인사'와 '지역 안배'에 중점을 둔 인사였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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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추석 연휴인 지난 11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주택가에서 태풍 '힌남노' 피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박 원내대변인은 '심문기일 변경 신청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통지서가 아직 저희한테 송달되지 않았다. 연휴 때문에 안 된 것 같다"며 "오늘 송달되면 내일 아침 기일이기 때문에 준비시일 판단해서 오늘 중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비대위는 이 전 대표의 징계 이후 동력을 잃은 혁신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김종혁 혁신위 대변인을 비대위원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김 대변인을 비대위원으로 임명한 것이 혁신위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것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의도가 담겼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언론에 보도됐다만 최재형 혁신위원장을 비대위원으로 모시고자 정 위원장이 연락했으나 최 위원장이 고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와 소통하기 위해 김 대변인을 선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날 선출되지 않은 비대위 정책위의장은 후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정 위원장과 상의해서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 새 원내대표는 오는 19일 선출될 예정이다.
한편 전임 비대위원 중 유일하게 재신임 된 주기환 전 비대위원은 비대위원으로 임명된 지 한 시간여 만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비대위 추가 인선 발표 기자회견 자리에서 "조금 전 1차 비대위원 인선 발표 후에 주기환
사의 이유에 대해서는 "발표 후에 본인이 정 위원장에게 적절치 않다는 말을 해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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