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 사진 = 연합뉴스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정치권이 우리나라에 닥친 경제 위기를 외면한 채 분열되고 있다면서 하루 빨리 영수회담을 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쌍특검에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오늘(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추석 밥상 화두는 경제난 및 고물가에 대한 탄식 불안, 대통령과 정치권에 대한 원망이었다"고 운을 뗐습니다.
박 전 원장은 "미중 갈등, 러우 전쟁,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우리의 대중 무역적자는 물론 무역수지, 상품수지에 이어 경상수지 적자도 현실화되고 있다"며 "러시아는 유가상한제에 호응하는 국가에 석유, 천연가스, 심지어 곡물 수출도 허용치 않겠다고 하고,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을 통해 우리의 완성형 전기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 불지급에 이어 반도체도 같은 대응을 하겠다고 한다"고 상황을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진정한 위기는 이러한 경제 위기를 외면하고 분열, 증오만 생산하는 정치"라며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저자 애쓰모글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교수도 '분열의 정치 극복'을 대한민국의 가장 큰 과제로 꼽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MBC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7~8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결과를 공유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긍정 30.4%·부정 63.6%, 김건희 여사 수사 평가 공정 24.2%·불공정 64.7%, 김건희 여사 의혹 특검 필요 62.7%·불필요 32.4%, 이재명 대표 수사 표적 수사 42.4%·아니다 52.3%"라며 "국민의 생각은 이재명 기소 vs 김건희 특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하루 속히 여야 영수회담을 열어 쌍특검이라도 합의, 모든 수사를 맡기고 정치권은 경제, 민생, 물가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정치를 살려야 경제도 물가도 외교도 살릴 수 있다. 통합, 협치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덧붙여 "이대로 가면 나라가 망한다"고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