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가 된 정치권 뒷이야기 들어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선한빛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가 당장 당 안팎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만만치않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정진석 비대위는 시작과 동시에 바로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크게 보면 두 가지인데요.
먼저 당내 안정입니다.
일찌감치 최재형 의원은 비대위 체제에 반대해 왔고 비대위원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런 최 의원을 비대위로 끌어들여야 하는 숙제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당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제1차적인 임무이기 때문에 지역 안배도 하고, 또 통합이라는 목표에 걸맞은…."
당 밖으로는 이준석 전 대표와의 문제가 제일 큽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정진석 비대위원장 임명 직후에 정 비대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해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벌써 네 번째 가처분 신청이죠.
또 오는 14일에는 새 비대위 체제가 들어설 수 있도록 전국위원회가 당헌을 개정한 데 대한 가처분 신청 심문 기일이 잡혀 있습니다.
혹여라도 가처분이 인용되면 정진석 비대위는 시작하자마자 존립 근거가 흔들릴수밖에 없습니다.
【 질문2 】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는 누가 거론되나요?
【 기자 】
거론되는 후보만 10명이 넘습니다.
먼저 친윤계에서 주호영 의원을 추대하자는 말이 나오지만 가능성은 낮습니다.
주 의원은 차기 당대표에 뜻이 있는 걸로 알려져있습니다.
4선에서는 윤상현, 김학용, 홍문표 의원 등이 거론됩니다.
윤 의원은 신윤핵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윤핵관 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고요.
3선에서는 김도읍, 김태호, 윤재옥, 이종배, 조해진 의원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 윤재옥 의원은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서 상황실장을 맡아서 친윤으로 꼽히는데, 원내대표도 친윤으로 가는 건 부담스럽다는 점이 있습니다.
오는 19일에 새 원내대표를 뽑겠다는 계획이어서 아마 추석 연휴가 지나면 추대를 할지, 선출을 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
민주당이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을 꺼내 들면서 벌써부터 쌍특검 얘기가 나옵니다. 이재명 대표 관련 특검도 동시에 하자는 것인가요?
【 기자 】
맞습니다.
쌍특검이라고 하면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특검과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특검을 동시에 하자는 걸 말하는데요.
다만 지금 당장 쌍특검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은 김건희 특검은 무조건 안 된다는 입장인데, 쌍특검을 한다는 건 결국 국민의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받는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조응천 의원도 쌍특검에 대해 오늘 이렇게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국민의힘이 그렇게 할 이유가 뭐가 있죠? 국민의힘은 지금 칼자루를 잡고 있는데."
【 질문3-1 】
국민의힘이 쌍특검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그 상황은 어떤 상황일까요.
【 기자 】
정치는 생물이지 않습니까?
만약 김 여사 관련 의혹이 추가로 계속 터져나와서 여론이 나빠져서 특검을 받지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온다면,
그때 국민의힘이 '그럼 이재명도 같이 특검하자, 그러면 김건희 특검도 받겠다'라고 먼저 쌍특검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 쌍특검으로 가는 거죠.
반대로 민주당이 국민의힘 압박용으로 쌍특검 카드를 먼저 꺼내들 수도 있습니다.
어느정도 여론 분위기가 달아올랐을 때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을 향해서 "이재명도 특검 받을테니 김건희도 특검받자" "떳떳하다면 서로 특검 못받을일 없지않느냐"라고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 질문4 】
윤석열 대통령이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포항을 방문하면서 도로 정비가 미뤄졌다는 얘기가 이재명 대표 지지층들 사이에서 퍼졌다고요?
【 기자 】
이 대표가 지지자들과 나눈 SNS에 대한 내용입니다.
윤 대통령이 태풍으로 참사가 발생한 포항 아파트에 방문하면서 도로 정비 등 수리가 미뤄졌다는 글이 SNS에 올라왔는데요.
함께 올라온 대화방 캡처 사진에 "윤 대통령 방문 시간 때 수리하는 분들 오기로 했는데 통제 때문에 수리가 밀렸다"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이 대표가 여기에 "설마, 아닐 겁니다"라고 답을 달았습니다.
알듯말듯한 이 반응이 화제가 되자 대통령실도 입장을 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재명 대표와 이름이 같은데요,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경북 포항 아파트에 방문해 수리가 늦어졌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실에서는 복구 작업까지 고려해 일정을 조율했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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