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사퇴 의사를 밝힌 자리에서,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은 국회 출근길에서 자신들이 향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내비쳤습니다. '윤핵관'에 조롱과 분열의 의미가 들어 있다며 언급을 자제해 달라고 한 목소리를 낸 겁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곧바로 과거 권 원내대표가 "저 윤핵관인 거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입니다"라고 발언한 영상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8일) 오후 원내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에서 본인이 '윤핵관'으로 불리는 것과 관련 "윤핵관 용어 자체는 조롱하기도 하고 분열시키기도 하는 차원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만들어낸 용어인데 그로 인해 윤 대통령을 만들고 당의 정권교체에 앞장섰던 많은 분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있다"며 "앞으로 그런 표현을 삼가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정 부의장도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윤핵관이라는 네이밍은 좀 고약한 냄새가 난다. 거기에는 조롱과 분열의 의미가 덧씌워져 있어서 저는 좀 불쾌하다"며 "우리 당 모든 의원들이 윤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뛰었고 그분들 다 윤핵관이고 친윤이다. 윤핵관이란 말 좀 언론에서도 제발 그만 써줬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정 부의장은 또 "윤핵관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네거티브하게 보는데 뭐 이준석 전 대표는 반(反)핵관입니까?"라고 반문하며 "그런 프레임 네이밍을 하지 말자. 민주당도 그런 거 안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을 통해 "윤핵관이라는 용어로 상처 받는다고요? 윤핵관이 조롱의 용어라고요?"라고 말하며 과거 권 원내대표의 '윤핵관' 관련 발언을 공유했습니다.
영상 속에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 대통령 선거 운동을 하며 "여러분들, 제가 별명이 뭔 줄 압니까? 윤핵관인 거 알고 계시죠? 저 윤핵관인 거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입니다. 새로운 윤핵관이 누구냐. 새로운 윤핵관이 누구냐. 바로 이철규입니다, 여러분"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정진석 비대위원장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이날 제기했고, 이에 대해 새 비대위원장을 맡게 된 정 부의장은 "예상했던 바"라면서도 "이 전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