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 대통령 '침수 현장 복구가 최우선'임을 당부"
당정, 아파트 지하주차장 관련 법·제도 정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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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공유한 카카오톡 메시지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트위터 캡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팬덤 내에서 '포항 아파트 침수 주차장 수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방문으로 늦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개딸들의 주장에 스피커를 달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오늘(8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 강성 팬덤 '개딸'들 사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경북 포항 아파트 침수 주차장 현장을 방문하여 수리가 늦어졌다는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트위터에서 '윤 대통령 방문으로 수리가 지연됐다'는 취지의 한 지지자 메시지를 보고 "설마, 아닐 겁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를 두고 양 대변인은 "부정하는 척 하면서 개딸들의 주장에 스피커를 달았다"며 "제1야당의 대표로서 자신의 모든 언행이 기사화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허위사실 확산에 앞장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현장에 대민 지원 중이던 해병대1사단에 '지역 주민을 위한 침수 현장 복구가 최우선'임을 강력히 당부했고, 혹여나 대통령이 오는 길부터 복구해선 절대로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며 "담당 대대장 역시 단호하게 '일체 그러하지 않는다' 대답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양 대변인은 "이 대표가 개딸 뒤에 숨어 유포한 유언비어의 화살이 꽂힌 곳은 묵묵히 대민 지원을 펼치던 해병대 군인"이라면서 "해병대 군인들이 주차장 진흙을 제거하며 쓴물을 삼키는 동안, 이 대표는 SNS에서 강성 팬덤과 함께 흙탕물만 끼얹었다"고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안전까지 정쟁하는 '비정한' 이재명 대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정부가 내놓은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이 대표가 '비정하다'고 평가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양 대변인은 "찻잔 속 태풍을 정치 양분 삼는 대표만 바라보는 팬덤과 민주당 역시 개탄스럽기는 마찬가지"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민생은 키보드 밖에 있다'는 자명한 사실부터 깨닫기를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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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태풍 '힌남노' 피해 대책 점검 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한편, 정부·여당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지속적으로 침수 피해가 일어나자 차수벽 설치 등 법·제도 정비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힌남노 피해대책 점검 당정협의회에서 "기존 아파트에는 지방 정부와 국토부·행안부가 대책을 세워야 해서 (대책 마련을) 오늘 요청했다"며 "신규 아파트에 대해서는 차수벽 설치를 비롯한 여러 가지 제도적 정비를 당에서 서두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침수 차량에 대한
성 정책위의장은 "침수 차량이 약 7천 대 정도 된다. 조속한 보험(금) 지급이 되도록 금융위가 지원해달라고 말씀드렸다"며 "경주·포항에 종합금융지원센터를 현지 운영하겠다. 아마 오늘 중 바로 현장에 센터 개설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