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의 취임 뒤 첫 인적 개편이 일단락됐습니다.
비서관 일부와 행정관 50여 명 교체라는 제법 큰 규모로 이뤄졌는데, 일부는 짐을 싸야 하는 이유조차 모른다고 하고, 정작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던 수석급 이상의 쇄신은 미온적이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정무1비서관에 전희경 전 의원을, 정무2비서관에 장경상 전 국가경영연구원 사무국장을 임명했습니다.
해외홍보비서관에는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을, 국민제안비서관에는 정용욱 국무총리실 민정민원비서관을 발탁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기 / 대통령실 비서실장
- "(정 비서관은) 규제라든지 안전환경정책관, 규제총괄과장을 하셨고 국민제안비서관 역할을 충실히 하실 거로 보고요."
여기에 행정관 50여 명을 대거 권고사직 등으로 내보내는 첫 인적 개편을 마무리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취임 초 인사 진통을 해소하고 적재적소에 맞는 인재를 쓰기 위한 쇄신일뿐 정치적 목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면직된 행정관 사이에서는 퇴출 이유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일방적 통보를 받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수뇌부는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대통령실이 원래 하루아침에 짐을 쌀 수도 있는 조직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검찰 출신 참모들이 당이나 민간 출신 실무진을 퇴출하는 쇄신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 고위 관계자는 "검찰 출신 비서관은 3명밖에 없다"며 세력 다툼설을 일축했습니다.
대통령실이 추석 전 개편을 하겠다는 목표를 이뤘지만 수석 이상에게 요구됐던 쇄신이 결국 실무진 선에서 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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