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으로 낙점됐습니다.
당초 유력 후보였던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난색을 표하자 당내 최다선인 5선 정 부의장이 삼고초려 끝에 당 수습의 임무를 맡게 된 거죠.
정진석 부의장은 조속히 당을 안정시키고 당의 확고한 중심을 세우겠다고 밝혔고, 권성동 원내대표는 내일 직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열고, 새 비대위원장으로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추인했습니다.
정 부의장은 당내 혼란으로 국민께 죄송하다며 하루속히 당을 정비해 집권 여당부터 정신 차리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국회부의장
- "지금 비대위원장을 '독배'라고들 합니다. 저는 독배라서 더이상 피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정 부의장은 국민의힘이 처음 비대위 체제로 가닥을 잡았을 때부터 유력한 위원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줄곧 고사해왔습니다.
주호영 비대위가 좌초된 뒤 '호남 4선' 출신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물망에 올랐으나 박 전 부의장이 거절했고, 이후 권성동 원내대표가 정 부의장을 삼고초려 끝에 설득해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4년 동안 끊었던 담배도 피우면서 처음에는 완강하게 거절하다가 조금 전에 세 번째 찾아갔더니 마지막에 승낙을…."
정 부의장은 내일 비대위 출범을 위해 비대위원 인선부터 서두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신임 원내대표 선출 절차에 돌입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