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간판 아나운서 리춘히가 두 번째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직접 평양의 고급 주택을 선물 받은 데 이어 고위 간부도 누리기 어려운 최고 위상을 거머쥔 겁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선중앙TV (2011년 12월)
-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현지 지도의 길에서 급병으로 서거하셨다는 것을…."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3월)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단행할 때 대한 명령 하달."
북한의 중대 발표를 도맡으며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북한의 '입' 역할을 해온 리춘히 아나운서가 또 한 번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정권 창립일을 앞두고 책임방송원 리춘히에게 노력영웅 칭호가 수여됐다"며 "당원과 근로자에게 당 정책을 관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습니다.
노력영웅 칭호는 이번이 두 번째로 고위급 간부도 누리기 어려운 위상이란 평가입니다.
지난 4월엔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김일성 주석 관저가 있던 평양 내 명당으로 꼽히는 보통강 주변 고급 주택을 선물 받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충실히 한 리춘히에 대한 포상을 통해 체제 결속에 나섰단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은) 김정은의 권위, 우상화를 위한 이미지 정치를 최근 강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고요. 그 흐름 속에서 리춘히의 2중 영웅 칭호 부여도 이해될 수…."
북한은 3중 노력영웅 칭호 등 앞으로도 포상 등의 방식으로 인민 통제와 충성 요구 등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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