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엔 "현명한 판단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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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 부의장은 비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히며 "당을 하루속히 안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5선 중진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됐습니다. 정 부의장은 "비대위원장은 독배라고들 하는데, 독배라서 더 이상 피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새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습니다.
정 부의장은 오늘(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계속 비대위원장 제의 받아왔지만, 제가 맡는 것이 이 시점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정중하게 고사해왔다"며 "당 외 인사를 섭외해서라도 당을 빨리 정상화시키려고 했지만 여의치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정 부의장은 "최종적으로 저에게 다시 또 권성동 원내대표께서 간곡하게 요청을 해와서, 더 이상 피하기가 어렵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며 "집권여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무한책임을 다하겠다는 다짐으로 수락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재차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을 강조하며 "그것이 국가 대의고 애국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당을 조속히 안정화시키고 정상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지 못한다. 아직 활주로에 머물러 있는 윤석열 정부를 힘차게 이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집권여당의 책무다. 이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고심 끝에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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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계속 되는 분열 상황과 갈등 상황을 이어가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요청한다"며 "최근에 통화는 하지 않았지만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는 없다. 23년 동안 정치를 해오면서 계파에 치우친 정치인도 아니었고 늘 통합정신을 앞세워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해왔기 대문에 누구라도 대화하는데 장애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선 "누가 뭐래도 당은 절체절명의 비상상황 아니냐. 이 비상상황에 대해서 명확히 당헌·당규를 개정함으로써 새롭게 규정한 이상, 법원에서도 바른 판단을 내려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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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오른쪽)와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대화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같은 날 국회에서 의원총회 직후 권성동 원내대표는 "(정 부의장이) 처음에는 완강하게 거절하다가 3번째 찾아갔더니 마지막에 승낙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정 부의장이 현직 국회 부의장이라 비대위원장 직을 맡지 않을 것이
국민의힘은 내일(8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정 비대위원장 임명을 최종 의결할 계획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