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김정은으로부터 '김일성 옛 관저' 자리 고급 주택 선물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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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권수립 기념일('9·9절') 73주년 열병식 행사를 지켜보는 리춘히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
북한의 간판 아나운서 리춘히가 최고 영예인 '2중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습니다.
7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기념일을 맞으며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위원장 김기룡 동지와 책임방송원 리춘히 동지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노력영웅칭호가 수여됐다"고 전하며 "우리 당의 주체적인 방송이론으로 튼튼히 무장하고 높은 실력과 독특한 화술형상으로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당정책 관철로 불러일으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치켜세웠습니다.
1971년 아나운서에 데뷔해 올해 79세가 된 리춘히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 세습 체제 전 과정을 걸쳐 활동해 온 북한 최고의 간판 아나운서로, '최고지도자의 입'으로도 칭해져 온 인물입니다. 리춘히는 지난 3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를 비롯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열병식 등 북한의 중대 발표를 모두 도맡아 보도했으며, 김일성과 김정일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오열을 참는 모습을 통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08년 김정일 집권 시절에 이미 노력영웅 칭호를 받은 리춘히는 이번 포상을 통해 '2중 노력영웅'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습니다. 이처럼 '2중 노력영웅' 칭호를 얻는 일은 고위급 간부들에게도 어려운 일인 만큼, 이번 칭호를 통해 리춘히의 북한 내 위상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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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새 집을 선물받고 함께 기념촬영 중인 리춘히 / 사진=연합뉴스 |
이 같은 최고지도자 3대의 신임을 보여주는 또 다른 일화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리춘히에게 평양 보통강 강변에 새로 조성된 복층 구조의 고급 테라스식 주택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이 주택단지는 김일성 주석이 1970년대 주석궁(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옮기기 전까지 살던 '5호대 관저'가 있던 자리로 평양 내에서도 '명당 중 명당'으로 손꼽히는 고급 주택이라 더욱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당시 김 위원장은 "꽃나이 처녀 시절부터 50여 년간 당이 안겨준 혁명의 마
한편, 리춘히는 '김일성상'과 '인민방송원' 등 북한 당국에서 주는 최고의 칭호와 최고지도자 표창을 모두 수여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