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강타한 포항에는 해병대 상륙 작전의 핵심 장비인 상륙돌격장갑차가 등장해 민간인 구조 작전을 펼쳤습니다.
군 장병들은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소방관과 해병대원을 태운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VV)가 마치 거대한 강이 돼버린 포항 시내 도로의 물살을 가르며 고립된 시민들이 있는지 살핍니다.
승용차는 이미 반쯤 물에 잠겼고, 인도와 차도는 구분조차 안 됩니다.
물바다가 된 도로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고립된 시민을 가까스로 구조해 장갑차에 태웁니다.
해병대 1사단은 새벽부터 침수로 고립이 예상되는 지역에 장갑차 2대와 고무보트 3대를 투입해 구조 작전을 펼쳤습니다.
▶ 인터뷰 : 문홍식 / 국방부 부대변인
- "육해공군의 헬기, 수송기로 구성된 탐색 ·구조 부대 15개를 지정해서 육상과 해상, 탐색과 인명 구조를 지원할 예정이고 재난 신속대응 부대 7개를 지정해 운용하고 있습니다."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포항 지역 곳곳에선 피해 복구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해병대 장병들은 집안까지 들어찬 진흙을 퍼내고, 빗물에 휩쓸려온 집기와 나뭇가지 등 각종 쓰레기를 치웁니다.
국방부는 태풍 힌남노 피해 지역의 신속한 구조와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영남과 제주를 비롯해 충청, 전라 등 일부 지역의 예비군 훈련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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