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추석 전에 새 비대위를 꾸리기 위한 당헌 개정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지금이 비상 상황이라고 규정하고 이준석 전 대표의 복귀는 차단하는 내용을 넣었습니다.
새 비대위를 이끌 비대위원장은 이르면 내일(7일) 발표됩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이 비대위 전환 요건을 구체화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 인터뷰 : 윤두현 / 국민의힘 전국위 의장 직무대행
- "당헌 개정안이 원안대로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면 비상 상황으로 본다'는 규정을 추가하면서, 김용태 최고위원을 제외한 최고위원 4명 사퇴로도 비대위 전환 요건이 갖춰졌습니다.
오후에는 개정된 당헌을 토대로, 당이 '비상 상황'이란 유권해석을 만장일치로 내렸습니다.
주호영 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원들은 전원 사퇴서를 작성해, 새로운 2차 비대위의 출범 요건이 완전히 갖춰지는 모양새를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현재 있는 비대위는 지금까지도 권한 행사를 안 하고 있었습니다만, 사실상 형해화하고 해산됐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새 당헌엔 '비대위 출범 시 당대표는 해임된다'고 명시해 내년 1월 당원권 정지가 풀리는 이준석 전 대표의 복귀 가능성도 차단했습니다.
남은 절차는 비대위 인선뿐인데, 법원 결정으로 직무가 정지된 주호영 의원이 다시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입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새 비대위원장을 내일(7일) 또는 모레 오전중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가처분 맞을 것이 두려워 비대위원장이 누군지도 못 밝히는 비대위를 이제 추진하냐"고 반발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최진평,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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