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접견실에서 미국 연방 하원 대표단을 만나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관련해 한국 전기차업체에 대한 피해 방지를 요청했다. 미국 하원 대표단은 김진표 의장 취임 이후 펠로시 의장을 포함해 3번째 맞이하는 미국 의회 초당적 공식 대표단(CODEL: Congressional Delegation)이다.
김 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한국의 전기차 기업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김 의장은 대표단과 면담에서 "현대차 등 한국 대기업이 보조금을 받지 못해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경우 한미정상회담 당시 바이든 대통령에게 약속한 대규모 대미 투자가 지연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김 의장은 "한미 FTA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통상 측면에서 최혜국대우를 하도록 돼 있고, 경제동맹·가치동맹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도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수정·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미국 정부의 보조금 대상이 전기차가 북미(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최종 조립되고, 전기차내 배터리의 광물이 북미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생산된 부품을 일정 비율 이상 포함하여야 하고 전기차 내 배터리의 부품이 북미산을 일정 비율 이상 포함해야 한다고 규정한 법이다.
김 의장은 또 대표단에게 양국 의회 군사·외교위원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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