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철야' 비상근무…용산 대통령실서 24시간 대기

모든 비서관실도 24시간 비상 교대체제 가동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북상하고 있는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대비태세를 실시간으로 챙기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철야 비상대기를 할 예정입니다.

김은혜 홍보수석비서관은 오늘(5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초강력 태풍 '힌남노' 상황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수석은 "2003년 태풍 '매미'의 위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는 '힌남노'가 내일 새벽 한반도에 상률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윤 대통령은 오늘과 내일 대통령실에 머물면서 종합 상황을 보고 받고, 점검에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도 예의주시하고 24시간 비상근무를 시행 중"이라고 부연했습니다.

평소에는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와 대통령 비서실 등 최소인원이 대기하지만, 모든 비서관실에서 24시간 교대 근무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태풍 힌남노와 관련, 대통령실에서 철야 비상근무를 한다고 밝히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은 오늘 밤과 내일 새벽 계속 대통령실에 있을 예정"이라며 "대통령은 물론 모든 비서관실도 24시간 비상 교대체제를 가동해 행안부와 기상청, 지자체와 상황을 공유하며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에서 취침한다는 뜻이냐'고 취재진이 질문하자 "간단하게 준비하고 온 것 같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폭우 때 서초동 사저에 머물면서 논란이 빚어진 것과 사뭇 다른 대응'이라는 질문에는 "긴급한 위험 상황에 국민 곁에 있어야 하는 공직자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