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노태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앞에서도 전해 드렸는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기자회견 장소로 대구를 선택한 이유가 있습니까?
【 기자 】
네, 오늘 오전 SNS를 통해 갑자기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올렸는데요.
회견에서 대구 시민들이 과거 보수의 심장으로서 역할을 해왔던 만큼, 이제는 대구의 정치 문화가 먼저 바뀌고 각성해야 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 "대구의 정치문화를 비판하고 변화와 각성을 요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보수정당을 바꾸기 위한 노력, 피하지 않고 바로 이 대구에서 더 가열차게 해나가겠습니다."
당원들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이 대구·경북인데, 새 비대위 구성을 위한 당헌 개정안 통과를 막아줄 것을 호소하며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1-1 】
윤석열 대통령도 최근 대구를 방문했는데, 이걸 염두에 둔 포석 아닐까요?
【 기자 】
네, 지난달 말 윤 대통령은 취임 뒤 처음으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었습니다.
당시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면 서문시장을 찾아 기운을 받아갔다는 말을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지난달 26일)
- "제가 어려울 때도 우리 서문시장과 대구시민 여러분들 생각하면 힘이 납니다, 여러분! 오늘 제가 기 좀 받고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일단 윤 대통령이 방문했던 걸 의식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와 이른바 '윤핵관' 의원들에게 대립각을 세운 만큼, 대구에서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이에 대해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SNS에 "모든 걸 지독하게 자기 중심적으로 보는 이 전 대표가 딱하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편향된 시각으로 자신은 항상 옳고, 항상 정의라고 여기는 게 자유민주주의가 경계해야 할 가장 큰 적"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 질문 2 】
내일 민주당은 의총에서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출석할지를 결정하는데, 당내 여론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현재 당내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소환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입니다.
이 대표가 포토라인에 서게 되면 추석 연휴 여론에 불리할 것이란 계산인데요.
심지어 이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 온 설훈 의원조차 이 대표가 절대 망신주기식 소환에 응할 필요가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당내 일부에서는 소환에 당당하게 응해 부당하게 탄압받고 있다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자는 목소리도 있다고 하는데요.
의총이 열린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결국은 이재명 대표의 결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인적 쇄신에 들어간 대통령실은 이번 주 조직 개편 결과를 발표한다고요?
【 기자 】
네, 이르면 내일(5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늘 "추석 연휴 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이뤄지기 위한 첫 단추는 꿰어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밝혔습니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인선은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아 검증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는 설명인데요.
공석인 정무수석실 정무1·2비서관을 임명하는 한편 시민사회수석실 등 조직 개편안도 발표할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노태현 기자였습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 래 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