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측 야간작전 소요로 야간 물자·인력 이동
주민 반발…미측이 원하는 시간대에 경찰 등 협의로 출입시점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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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에 이뤄진 사드 기지 공사 장비 반입. /사진=연합뉴스 |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기지 정상화를 위한 군 당국의 본격적인 조치가 시행됐습니다.
오늘 사드 반대 단체인 소성리 종합상황실에 따르면 오늘 오전 1시 30분께 주한미군과 군 장비가 사드 기지에 반입됐습니다. 이날 기지에 반입된 것은 불도저 등 공사 장비, 유류차 1대, 승합차 등으로 10여 대에 달합니다. 심야에 차량 반입이 이뤄진 건 인근 반대 주민들과의 충돌을 피하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주한미군과 우리 군이 사드 기지 내 한미 장병 생활관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휴일에 장비를 반입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군 당국은 매주 2~3차례 공사 자재와 인력, 생활 물품 등을 차량으로 반입하다가 지난 6월부터는 반입 횟수를 주 5회로 늘렸습니다. 또한 국방부는 '사드 기지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지상 접근은 주 7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반대파 주민들은 새벽에 차량이 진입하자 달려 나와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소성리 종합상황실 측은 "경찰과 국방부 측이 '주말 내에는 작전이 없다'며 안심하라는 말을 했는데 야음을 틈타 기습적으로 들어갔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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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 기지 정상화 반대 집회. / 사진=연합뉴스 |
사드 기지 정상화가 진행되면서 수년 동안 반대 시위를 벌였던 단체들도 활동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어제 사드에 반대하는 6개 단체는 사드 기지 입구인 진밭교에서 주민과 반대 단체 회원 1000여 명이 참가하는 사드 기지 정상화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주민과 반대 단체들은 "정부는 '사드 기지 정상화'를 내세우며 미군이 원하는 때에 사드 공사를 위한 장비와 인부에 대한 24시간 육로 통행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며 "우리는 모든 수단을 통해 사드를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드 정상화는 북한과 중국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로부터 미·일을 방어하려는 미국과 일본 요구를 충족시키려는데 본질이 있다"며 "미국 요구에 굴종해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사드 기지 정상화를 규탄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당분간은 완전한 상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