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입법예고 하자 야당은 사실상의 선전포고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같은 여야 공방 속에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나란히 충북 청주를 방문해 여론전을 펼쳤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입법예고 한 오늘(27일) 한나라당 지도부는 충청북도 청주에 집결해, 우호적인 여론 조성에 나섰습니다.
당내 계파 갈등을 염두에 둔 듯, 민감한 발언은 최대한 자제한 채, 세종시 문제를 원활히 풀어나가겠다고 당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고비고비 때마다 우리는 단결해서 슬기롭게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번 세종시 문제도 반드시 단결해서 좋을 결과만 도출해서 여러분들 걱정시켜 드리지 않겠다는 말씀 확실히 드립니다. "
자유선진당 역시 청주에서 같은 시각 세종시 수정안 저지를 위한 규탄대회를 열며, 한나라당의 여론전에 맞불을 놨습니다.
이회창 총재는 특히 현 정부가 역사의 패자로 기록될 것이라며, 가시가 돋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이회창 / 자유선진당 총재
- "분권화 국가의 길을 막아버리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역사의 오류를 범하는 것입니다. "
민주당은 정부가 세종시 수용 토지에 대한 환매권 행사를 제한하기로 것은 명백한 위헌이라며 강력히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 인터뷰 : 박주선 / 민주당 최고위원
- "세종시 토지 환매 국민 소송단을 구성해서 환매 청구를 하려는 주민들에 대한 소송 지원과 법적 절차를 안내하는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야권은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정운찬 총리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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