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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예방, 권성동 원내대표와 인사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가운데 대표 측근인 김현지 보좌관이 이 대표에게 "전쟁입니다"라고 보낸 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범죄와의 전쟁"이라고 응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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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으로부터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은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모른다 한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권 원내대표는 오늘(2일) 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 의원실 보좌관이 소환 소식을 전하며 전쟁이라고 했다. 맞다. 이것은 '범죄와의 전쟁'이고, 물러설 수 없는 전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른바 '백현동 의혹' 사건에 대해 허위 사실을 발언했다는 혐의로 이 대표의 소환을 통보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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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재명 의원의 숱한 범죄 의혹에도 불구하고, 압도적 지지를 보내 당 대표로 만들었다. 당 대표 자리를 범죄 의혹 방탄조끼로 사용했으니, 와해의 길을 택한 것은 민주당 자신"이라며 "대장동, 백현동, 성남FC후원금, 변호사비 대납, 법인카드 유용, 사노비로 전락한 공무원, 지역화폐 코나아이 특혜 논란, 남양주 공무원 중징계 및 보복 행정 등 대선 기간 이재명 대표에게 제기되었던 의혹은 열거조차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범죄적 의혹이 터져 나올 때마다 거짓 해명에 급급했다"며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자랑하던 대장동 사업은 어느 순간부터 '국민의힘 게이트', '윤석열 게이트'라고 불렸다. 심지어 이재명 게이트는 '지킨다는 뜻'이라는 기상천외한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처럼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범죄적 의혹이 등장할 때마다 거짓말을 했고, 거짓이 들통나면 또다시 거짓과 망언으로 덮으려고 했다"며 "그래서 범죄 의혹이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했다면, 거짓말은 기하급수적으로 난무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 검찰의 소환 통보는 허위사실, 즉 거짓말에 대한 것"이라며 "거짓으로 덮으려는 범죄의 실체는 아직 드러나지도 않았다. 이제 겨우 시작"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도 "권력형 범죄와의 전쟁, 방탄과의 전쟁, 불의와의 전쟁"이라며 "예견된 형사처벌에 맞서기 위해 이중 삼중의 방탄조끼를 겹겹이 껴입으신 것임을 상식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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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반면 민주당은 "명백한 정치탄압", "맞을 때까지 때린다는 두더지 잡기식 수사"라고 맞불을 놨습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광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제 1 야당 당 대표를 직을 맡은 지 나흘 만에 (이 대표를) 소환하는 초유의 일이 정기국회 첫날에 발표됐다"며 "국정이 아니라 사정이 목적인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의 속내가 명백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부터 믿을 수 있는 검찰 측근으로 가득 채우고 온갖 곳에 검찰 출신을 꽂은 이유가 있었다. 이제 윤석열 정부가 정치 보복을 위한 검찰 공화국을 만드는 데만 몰두한다는 것을 모르는 국민이 없다"며 "야당 대표를 상대로 맞을 때까지 때린다는 정치 검찰의 두더지 잡기식 수사를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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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