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도 성범죄 표적됐다…"내 '능욕방' 생겨 직접 신고"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본인의 '능욕방'을 직접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텔레그램 대화방에 박 전 비대위원장을 능욕하는 방이 포착됐다. 이 방에서는 박 전 위원장의 얼굴을 다른 사람의 나체 사진과 합성하거나 가짜 동영상이 유포됐다.
주동자는 극우 사이트에서 주로 이용되는 캐릭터 이름과 '더불어 M번방'이라는 가명을 썼다. 'n번방' 추적을 하다 정치권에서 활동하기도 했던 박 전 위원장을 조롱하는 것으로 보인다.
입에 담을 수 없는 언어적 희롱과 함께 각종 사진이 공유, 이 방에 있던 인원은 40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 전 위원장은 "8월 초에 제 능욕방이 생겼다"면서 "자리(비대위원장)에 내려오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범죄를 자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약자만을 노리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자신을 숨기는 방법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지금도 잡히지 않을거라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텔레그램 규제 방안도 정치권에서 같이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 측이 직접 경찰에 신고하자 방은 사라졌다. 텔레그램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만큼 수사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