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소환 통보…李 보좌관 "의원님, 전쟁입니다" 문자

민주 "묻지 마 소환…정치 보복 강력 규탄"

↑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이 이 대표에게 보낸 문자. /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검찰이 '백현동 의혹'과 관련해 고발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소환 통보했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검찰 공화국의 정치보복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반발했습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오늘(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검찰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며 "사정기관의 주장이 잘못됐음을 입증하는 사실확인이 되었음에도 ‘묻지 마 소환’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국정감사와 언론 인터뷰 등에서 이 대표가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 개발과 관련해 ‘국토부가 성남시 공무원들에게 용도 변경을 압박했다’는 발언을 허위로 보고 문제 삼았습니다. 이에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 사건을 지난달 26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습니다.

다만 박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 당시 백현동 식품연구원 등 공기업 이전부지 용도변경을 두고 ‘국토부가 중앙정부의 말을 듣지 않으면 직무유기에 해당된다는 얘기까지 하며 성남시 공무원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돌았다’고 한 취재기자의 증언이 공개되며 이재명 대표의 발언이 사실로 확인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사건들,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고발사건은 줄줄이 무혐의 처분하면서 야당 대표의 정치적 발언은 사법적 판단에 넘기겠다니 황당하다”며 “김건희 여사가 권력을 잡으면 경찰이 알아서 할 것이라더니, 경찰은 물론 검찰까지 나서서 야당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정치보복에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의 휴대전화 텔레그램 화면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됐습니다. 이 대표의 측근인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은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다가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모른다 한 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