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은 대체 어디…추가가처분 한 이준석, 추가징계로 맞선 국힘 윤리위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일 국민의힘 상대로 전국위원회 개최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국민의힘 상대로 제기한 세 번째 가처분 신청이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 대표에 대한 추가징계를 예고했다.
이 대표 대리인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채권자 이준석 대표는 9월 1일 채무자 국민의 힘을 대상으로 전국위원회 개최금지 등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오는 9월8일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목표로 오는 2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당헌 개정안을 심의한 후, 5일 전국위원회에서 의결을 구상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5일 전국위원회에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할 경우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의결될 경우,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한 조건이 충족돼 8일 비대위 출범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미 법원을 통해 주호영 비대위원장 직무정지를 통해 사실상 비대위 무효 결정을 이끌어낸 이 대표측은 또다시 새로운 비대위 추진을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은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측 추가 가처분 소식을 접한 국민의힘은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전 당 대표의 추가 징계를 촉구한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밝힌 입장문을 이날 배포했다.
윤리위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달 27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전 대표의 '개고기' '양두구육' '신군부' 발언 등 당원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언행에 대해 강력히 규탄·경고하며 추가 징계에 대한 윤리위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한 의견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이어 윤리위는 당헌으로부터 부여 받은 권한에 따라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 당헌·당규와 윤리규칙 위반으로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하는 행위 등을 징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이 대표에 대한 추가징계를 예고한 것으로 최악의 경우 제명 등 조치까지 불사하는 '강대강' 사태로 악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