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독거노인에 추석선물 전달
"복지수급 포기하고 사시는 분들 찾아갈 것"
연일 민생 행보…여당 내홍 거리두기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일) 서울 창신동에서 기초연금으로 혼자 생활하는 80대 독거노인 가정을 찾아 추석 선물을 전달하고 안부를 전했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찾아내서 두텁게 지원하겠다는 '약자복지' 민생행보의 일환으로, 윤 대통령은 "위기가구를 찾아가서 도와드릴 수 있는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복지수급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잘못하면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 있는 가구"를 '위기가구'로 규정하고, 위기가구를 더 촘촘하게 발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복지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생활고로 사망한 수원 권선구 '세 모녀 사건'을 거론하며 "채무 때문에 굉장히 시달려서 등록지에 안 사시고 사실상 숨어지내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나 추측이 된다"며 "저희가 발굴하고 찾아내야 되는 일"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위기가구 발굴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현장 사회복지 종사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 주민들이 이용하는 동네병원·은행·종교시설 등이 손을 잡고 위기가구 지원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집중호우로 발달장애인 가족이 사망한 서울 신림동 현장을 찾았고, 지난달 18일 서울 역삼동 복지관을 찾아 발달장애인 교육을 참관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찾아가는 현장 민생 행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여당 내홍 등 정치적 논란과는 거리를 두고 민생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강조함으로써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최근 윤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는 보도에 대해 "부탁한 적이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며 부인하고, "국정운영을 하는 데 있어서 당원인 대통령이 당원인 소속 국회의원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원중희 / june12@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