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되면서 현재 국회엔 민주당 대표의 카운터파트가 없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신 권성동 원내대표를 찾았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1주택 종부세 완화 법안' 처리에 협조를 당부한 데 대해 이재명 대표의 답은 짧았어도 많은 뜻을 품고 있습니다.
"가급적 협력하겠다, 과한 욕심을 내지 마라"고 했던 거죠.
이현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찾았습니다.
같은 대학 2년 선후배이자 한때 사법시험 준비를 같이 했던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었지만, 이내 뼈 있는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드디어 이재명의 민주당이 되었습니다. 여의도의 여당은 민주당 아닙니까."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부·여당이) 혹시 해야 되는데 지연되거나 못 하는 게 있으면 저희가 먼저 제안해서라도…."
여당이 야당을 애타게 설득 중인 '1주택 종부세 완화 법안'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1주택자 종부세 완화하겠다고 우리 대표께서 후보 시절 이렇게 공약을 하셨는데…."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에 가급적 협력적 입장을 가지라고 이미 얘기는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원내대표께서 지나치게 과도한 욕심을 내지는 마시고요."
정부 예산안을 두고도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이 대표가 "정부가 영구 임대주택 예산을 5조 2천억 원, 지역 화폐 예산은 전액 삭감하면서 부자 감세는 13조 원이나 하려 한다"고 말하자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철학과 국민의힘의 철학이 달라서 그렇다", "누구의 방식이 옳은지는 치열한 토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받아쳤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김재헌 기자·문진웅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