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특례 제도를 대중문화 분야까지 확대하는 문제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BTS 멤버들이 입대할 시기가 됐기 때문인데요.
일부 여야 의원들이 여론조사 필요성을 제기하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빨리 여론조사를 하자고 지시했다"며 전향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에 모인 의원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그룹 BTS 멤버들의 '병역 특례'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병역 특례 제도 취지에 맞게 국위 선양을 한 BTS에도 이를 적용할지 여론조사를 해보자는 겁니다.
▶ 인터뷰 :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 "전에도 제가 BTS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이 부분을 국민 여론조사를 한번 해봤으면 좋겠어요."
▶ 인터뷰 : 설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들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 BTS 문제에 한해서… 빨리 파악을 해서 대처하는 게 필요할 것 같으니까요."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 등에 BTS가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BTS가 입대하는 게 인기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던 이종섭 국방부 장관.
"특례 여부를 빠르게 결정하겠다"며 전향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종섭 / 국방부 장관
- "그렇지 않아도 오늘(31일) 아침 회의 때 제가 참모들에게 지시했습니다. 빨리 데드라인(기한)을 정해놓고 그 안에 결론을 내린다, 그리고 여론조사 빨리하자…."
하지만 3시간 뒤 국방부는 "장관의 발언은 여론조사가 필요한지 검토하라는 지시였다"며 조사 결과대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국방위 내에서도 "신생아 수가 감소하는 구조를 고려해 10년 후를 내다보고 전문가 토론회 등 공론화를 해야 한다"며 신중 검토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