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윤핵관',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당의 혼란에 무한 책임을 느낀다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어떠한 임명직 공직도 맡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핵관 그룹 2선 후퇴의 신호탄이 되는 걸까요,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맡아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
이른바 윤심을 대변할 거란 기대에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이었습니다.
▶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7일, 의원총회)
- "저는 뭐 경청했어요. (말씀 안 하셨어요?) 오늘 입장문 나오니까."
장 의원은 SNS에 당의 혼란 상황에 무한책임을 느낀다며 지역구와 상임위 활동에만 전념하겠다고 적었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직을 맡지 않고, 계파활동도 일절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의원총회에서 윤핵관 책임론이 나온 데 대한 대답으로 보입니다.
한 친윤계 의원은 MBN에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더는 어려움을 줘서는 안 된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사실상 사퇴 수순을 밟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윤핵관 내부 갈등이 있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에 부담을 느낀 걸로 전해졌습니다.
▶ 김근식 /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지난달 2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원조 윤핵관하고 신 윤핵관이 분화됐다는 거 아닙니까? 이젠 뭐 장핵관 이야기도 나오는데 장핵관으로 줄 서려는 사람들이 있고."
장 의원은 지금까지 사실과 다르거나 부풀려진 것들이 많지만 모두 자신의 부덕 탓이라고 몸을 낮췄습니다.
또, 당의 갈등을 수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해, 윤핵관 그룹의 2선 후퇴 동참을 촉구한 거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