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관, 인사혁신처 지침 어겨…징계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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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동훈 법무부 장관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미국 출장과 관련해 "7일 중 4일이 그냥 공친 것이고 꽝"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3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 장관이 7일을 미국에 체류했는데 토요일, 일요일이 껴있고 월요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이었다. 금요일은 유일한 행사가 조태영 주미 대사를 만난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왜 이렇게 비싼 혈세를 들여 가면서 4일이나 공백이 생긴 출장을 갔냐고 법사위에서 한 장관에게 질의했는데 시원한 답변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인사혁신처 지침을 보면, 방문하려고하는 나라의 관습·공휴일 등 이런 것들을 따져 적절한 시기에 일정을 잡으라는 지침이 있다"면서 "이 지침을 어긴 것이기 때문에 징계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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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법무부 장관(가운데)이 7월 1일 미국 연방법무부를 방문, 조나단 캔터 미국 연방법무부 차관보 겸 반독점 국장(왼쪽), 케네스 폴라이트 2세 차관보 겸 형사국장과 면담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사진 = 법무부 제공 |
김 의원은 한 장관이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부 장관을 만나지 못한 것도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법무부 설명을 들어보면 워싱턴 현지에 도착해서야 (미국 법무부 장관과의)약속이 취소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왜 (미국 측에서 약속을)깼냐고 물었더니 미 법무부 장관이 수술을 받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굉장히 응급 수슬을 받았나 보다 했더니 전립선 비대증 수술이었다"며 "이건 전신마취하고 30분이면 끝난다"고 꼬집었습니다.
아울러 수술일에 대해서도, "한 장관과 7월 1일에 만나기도 돼 있는데, 수술일은 7월 7일에 돼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게다가 김 의원의 말에 따르면 갈런드 장관은 약속을 취소한 7월 1일에 자기 일정을 소화했다고 합니다.
김 의원은 "장관을 못 만났으면 차관이라도 만났나 했더니 차관도 못 만나고 형사국장, 반독점국장을 만났다고 한다"며 "한 장관은 중요한 사람이라며 미국 상원의 인준을 받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는데 미국 상원 인준을 받는 공무원이 1200명 정도
한 장관과 미국연방수사국(FBI) 국장의 만남에 대해서는 "한 장관이 FBI 국장을 만나서 고위 공직자 인사 검증 시스템을 배워왔다는 취지로 말씀을 했다"며 "정말 FBI에서 선진 문물을 도입한 게 하나라도 있으면 설명을 해달라고 묻고 싶다"고 꼬집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