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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박 전 위원장은 31일 페이스북에 "이미 (6월) 지방선거 때부터 당 대표는 이 대표였고, 이번 전당대회는 그저 사실혼을 법률혼으로 확인한 것에 불과해 감동도 없었다"며 "무엇보다 아쉬운 건 이재명 체제에 비판적인 생각을 가진 세력은 침묵하거나 배제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대 간 치열한 대결도, 정책과 비전 경쟁도 없는 '이재명 추대대회'는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며 압승이 아닌 외면임을 강조했다.
그는 "파티는 끝났다. 지금부터 냉정한 평가의 시작"이라며 "국민 속에서 혁신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면 이른바 개딸 팬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 대표의 대권 지지율은 20%, 전대 지지율은 78% 정도로 민심과 당심이 무려 4배가 차이 난다"면서 "이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집권은 불가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득표한 77.77%라는 숫자가 두렵다. 이 숫자가 팬덤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독선과 독주를 예비하는 숫자가 아니길 바란다"며 "이제는 팬덤의 좁은 우물에서
박 전 위원장은 "팬덤 정당이 아닌 국민 정당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목소리 내겠다"며 "또 욕을 먹겠지만 지금껏 그래왔듯이 기득권에 아부하지 않고 할 말을 하는 사람으로 남겠다"며 이 대표를 향한 견제구를 계속 날릴 뜻을 내비쳤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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