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을 입법예고 이후 어떻게 처리해 나갈지 여권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우선 최종 수정안이 언제 국회에 제출될 지가 관심인데, 정부와 한나라당은 시각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와 법제처는 2월 말 세종시 최종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일간의 입법예고와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심의 등 국회 제출 전까지 일반적으로는 최소 한 달 이상의 기간이 필요한 데, 다소 속도를 낸 셈입니다.
친이와 친박 간의 계파 갈등이 조기에 격화될 것을 염려한 친이계 지도부는 3월에 제출하는 것이 좋겠다며 속도조절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개정법안 등의 제출시기는 정부가 한나라당과 충분한 협의를 거친 다음 3월 초에 제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당론 결정을 위한 세종시 토론도 최종 수정안이 국회에 제출되기 전까지는 자제하겠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입니다.
이밖에 아프간 파병은 물론 여야가 진통 끝에 논의하기로 합의한 국회법 개정과 사법개혁 문제 등 굵직한 숙제들이 세종시 묻혀서는 안 된다는 이유입니다.
이 때문에, 최종 제출 시점은 여야 간의 당정협의를 통해 2월 말이 아닌 3월로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국회 본회의 처리 시기로는 지방선거에 앞서 4월 임시국회가 거론됩니다.
하지만, 국회 상임위 상정과, 상임위 통과, 법사위 처리라는 고비마다 충돌이 예상돼 그야말로 예측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