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세종시 입법예고를 하루 앞두고 정치권의 공방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친이계는 분위기가 성숙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지만,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친이계 측은 세종시 문제에 일단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장광근 / 한나라당 사무총장(친이계)
- "당내 공론화 시기는 당 내외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적절히 판단해야 합니다."
당론 결정을 서두르다 친박계의 반발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법안이 국회에 제출될 때까지는 논의를 자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한나라당은 내일(27일)은 충북, 모레(28일)는 경기에서 각각 국정보고대회를 열고 세종시 관련 민심잡기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세종시 등 국정 밀어붙이기를 일삼는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권의 불통과 속도전, 이 2대 고질병을 국민 힘으로 과감히 심판해야 합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정부의 입법예고 방침을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이회창 / 자유선진당 총재
- "여론몰이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그러다가 느닷없이 입법예고를 하겠다고 하고…"
▶ 스탠딩 : 김재형 / 기자
- "민주당은 내일(27일) 당 세종시 특위에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자유선진당은 충북에서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어서 후폭풍이 거셀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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