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최영함에서 3시간가량 통신이 두절된 사건이 발생했었죠.
해군이 오늘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기강해이로 인한 과실을 인정했습니다.
당시 최영함은 통신두절을 확인하고도 대응 조치도 하지 않았고, 해군참모총장과 합참은 상황이 종료된 후에야 상황을 보고받았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풍을 피해 제주항에서 출항해흑산도 서방에서 항해하던 최영함에서 통신장애가 발생한 건 지난달 5일 0시 28분.
최영함이 특정 방향으로 항해하면서 함정 자체 구조물에 의해 주위성통신이 차단됐습니다.
하지만 최영함은 대체 통신망 전환이나 항해 방향 변경 등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통신두절을 확인한 3함대 지휘통제실이 0시 47분 위성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습니다.
최영함이 새롭게 받은 위성전화번호를 3함대와 해군작전사령부 등에 알리지 않았고 지휘부 역시 확인하지 않은 탓입니다.
결국 통신두절 확인 3시간여 만인 새벽 4시 8분에서야 통신이 재개됐습니다.
군 당국은 "기강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하며 관련자를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종섭 / 국방부 장관
- "제1, 2, 3, 4의 통신 수단이 만에 하나 문제가 되면 자동으로 연동되는 방법이라든지 이런 시스템적 차원에서 검토해 보겠습니다."
당시 해군참모총장과 합동참모본부에 상황 종료 후 이뤄진 늑장 보고 관련해서도 군 당국은 앞으로 적시 보고가 이뤄지도록 보고체계 전반을 보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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