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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8.29 [국회사진기자단] |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의원은 "미국에 머무른 7일 동안 미국 현지 사람을 만난 것은 3일 뿐이고 나머지 4일은 공 쳤다, 꽝이었다"며 한 장관 출장의 적절성을 문제삼았다. 이에 한 장관은 "현지인 3명이라 했는데 FBI 국장을 현지인이라 말할 수 없는 것 같고, 또 미국 법무부 반독점국과 형사국 차관보는 (미국 의회) 상원 인준을 받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다시 "미국 법무부 장관을 만나기로 했는데 출국 이후에 무산이 됐다, 속된 말로 빵구가 났다"며 부실 출장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 장관은 "미국 법무부 장관 개인 치료 일정을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할 것 같다"고 답변하자, 김 의원은 "법무부 홈페이지에 전립선 비대증 때문이라고 띄어놨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수술은 7월 7일인데 한 장관 만나기로 한 날은 7월 1일이다"면서 "워싱턴 지척에 (한 장관이) 있는데 약속을 취소한 것은 너무 큰 결례가 아니냐"고 물었다. 이한 장관은 "미국 측에서 7월 11일 이후로 잡아달라고 재요청을 왔지만 그러면 출장이 길어지기 때문에 (무산됐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미국 법무부 장관 대신 회담을 하고 온 반독점국·형사국 차관보의 의전 서열에 대해 문제 삼았다. 그는 "차관보가 상원의 인준을 받는다고 얘기하지만 미국 법무부에 차관보가 12명으로, 이 두 사람은 서열로 따지면 10위권 밖"이라면서 "(한국 법무부서) 10위권 밖이면 여기 (상임위원회)회의장에 앉지도 못하는 사람을 만난게 자랑이냐"고 했다. 한 장관은 "미국에 반독점국 국장 등 지위가 그렇게 만만한 자리가 아니다"라며 "1대 1 회담이 아니고
김 의원이 다시 "올림픽 가서 동메달 10개 따면 금메달 1개 딴 건가, 국장들 아무리 만나도 장관 한 명 만난 것이랑 같냐"고 비꼬자, 한 장관도 "제가 올림픽 하러 간 건 아니니까요. 국민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반박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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