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북 '반격 연습' 시작…북 "평양 진격 계획"

오늘부터 나흘간 한미 연합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을지 자유의 방패) 2부 진행

한미 군 당국이 오늘(29일)부터 연합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을지 자유의 방패) 2부를 시작하자, 북한이 "평양까지 진격 계획"이라고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지난 26일 경북 경산시 일대에서 열린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한미연합연습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 예하 1117공병단 장병과 한미연합사단 예하 미군 11공병대대 장병들이 함께 교량 구축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북 선전매체, 일제히 "북침 공격 연습" 주장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오늘 '까마귀 아무리 흰 칠해도 백로가 못 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과 남조선 괴뢰 호전광들이 '을지 프리덤 실드'의 1부 연습에 이어 2부 '반격' 연습을 시작하였다"며 "2부 연습은 명백히 1부와 마찬가지로 우리 공화국을 불의에 군사적으로 타고 앉기 위한 북침 공격 연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우리 국가의 최고지도부가 자리 잡고 있는 평양을 침공, 함락하는 것까지 내다본 것으로서 우리에 대한 도저히 용납 못할 엄중한 정치 군사적 도발 행위"라고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우리 공화국과 군사적으로 대결하려는 흉심으로 괴뢰 군부 호전광들이 외세의 바짓가랑이를 부여잡고 두드려대는 북침 전쟁의 전주곡은 윤석열 패당의 파멸을 예고하는 장송곡"이라고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북, 러시아 측 '북핵' 전망 소개…"한미 기대 시기 아닐 것"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의 핵실험은 한미가 원하고 기대하는 시기가 아닐 것"이라는 러시아 한반도 전문가 발언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미 당국이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를 복구해 핵실험 준비를 마쳤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데 대해, 조선중앙통신이 알렉산드르 보론초프 러시아과학원 동방학연구소 한국·몽골 과장이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보도한 것입니다.

통신은 이 전문가가 "현재 미국과 남한이 북한을 부추기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평양이 하루 빨리 핵실험을 진행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한미가 핵실험에 대해 기정 사실처럼 확신있게 떠들고 있으며 구체적인 날짜까지 짚고 있다면서, "이러한 예측들은 무근거한 것이지만 정보 공간에서 계속 유포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미, 역공격과 반격 작전 펼치는 시나리오 진행

오늘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을지프리덤실드(UFS) 2부에서 한미 연합군은 수도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역공격과 반격 작전을 펼칩니다.

역공격은 성공적인 방어·반격을 위해 적 주력의 측·후방 등 약점을 공격하는 작전으로, 한미는 반격 목표지점이 북한 내 어느 곳인지 올해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을지프리덤실드 기간 동안 한미는 컴퓨터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지휘소연습(CPX)에만 국한하지 않고, 제대별·기능별로 실전 능력을 배양하는 전술적 수준의 실전적인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함께 펼치고 있습니다.

[ 김문영 기자 (nowmo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