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년간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새 당대표로 이재명 후보가 선출됐습니다.
최고위원에도 친이재명계 의원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전환이 현실화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마지막 날, 예상대로 이재명 후보의 압승이었습니다.
지난 4주간의 레이스를 합산한 결과 77.77%, 역대 최고 득표율로 박용진 후보를 크게 따돌렸습니다.
2차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일반 당원투표는 물론 친문계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의원 표심에서도 대세론이 확인됐습니다.
선출 직후 이재명 대표는 재집권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재집권을 위한 토대 구축이라는 이 막중한 임무에 실패하면 저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정신으로 임하겠습니다."
여당과의 협치도 강조했지만 조건을 달았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습니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 바른길을 간다면 정부·여당의 성공을 두 팔을 걷어서 돕겠습니다."
최고위원은 정청래 의원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의원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고민정 의원을 제외한 4명이 친이재명계로, 여기에 대표가 지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이 더해지면 사실상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 대표는 선출 직후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고 당대표 비서실장에 천준호 의원을, 대변인에 박성준 의원을 내정했습니다.
오늘(29일)은 첫 일정으로 현충원 참배를 하고,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는 '통합' 행보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