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더불어민주당은 앞으로 2년 동안 당을 이끌어나갈 새 당대표로 이재명 의원을 선출했습니다.
최고위원에도 친이재명계 의원들이 대거 포진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백길종 기자, 오늘 결과를 보면 '이재명 대세론'이 마지막까지 이어진 것 같아요?
【 기자 】
네, 이재명 의원이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란 대세론을 입증하며 새 대표로 당선됐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최종득표율 77.77%를 기록하며 22.23%를 얻은 박용진 후보를 따돌렸습니다.
77.77%는 2년 전 전당대회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당대표 선출 당시 기록한 60.7%를 넘는 역대 최고치입니다.
지난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선출될 때 얻은 77.5%보다도 높은 건데, 그만큼 앞으로 이 대표의 지도력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120만여 명에 이르는 당원들 중에 40여만 명이 참여해서 80% 가까운 분들이 의사결정을 한 것을 가지고 소수 팬덤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좀 과하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전체 투표의 30% 비중을 차지하는 1만 6천 전국 대의원들의 투표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대의원 투표에서는 권리당원들이 이 대표에게 78%의 압도적 지지를 보낸 것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란 전망도 있었는데요.
이 후보가 72.03%, 박 후보는 27.97%를 얻으며 결과에 영향을 주지는 못 했습니다.
또 이 대표는 2차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82.06%, 일반 당원 투표에서도 86.25%로 박 후보를 압도했습니다.
【 질문 2 】
당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에도 친이재명계 후보들이 대거 당선됐다고요.
【 기자 】
네, 오늘은 이재명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 5명도 선출됐는데요.
친이재명계에서 3선의 정청래 후보가 25.2%를 얻어 수석최고위원이 됐고, 박찬대·서영교·장경태 후보가 5위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비이재명계에서는 19.33%를 기록한 '친문' 고민정 후보만 2위를 차지하며 지도부에 입성했고요.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인 호남 출신 송갑석 후보는 지난주 광주와 전남에서 막판 추격의 시동을 걸었지만 6위에 그쳤습니다.
여기에 이재명 대표가 지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이 더해지면 사실상 친명 지도부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