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어젯밤 의원총회에서,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때까지 권성동 원내대표를 유임시키기로 했죠.
그러자 이런 결정이 잘못됐다며 권 원내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 중진 의원들로부터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고심해 내린 결론에 대해 잘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이 권성동 원내대표를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전까지 유임시키기로 했습니다.
어제 5시간 동안 긴박하게 이어진 긴급의원총회 결과입니다.
당헌·당규 개정을 포함해 사태 수습부터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입니다.
당내 일부 중진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5선의 조경태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권성동 원내대표를 '에너지 흡혈귀'에 비유하며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 "우리 당의 지도부는 정말 반성도 결의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뒤에서 에너지 흡혈귀처럼 굴었습니다. 이번 의원총회의 결정은 국민과 당원을 졸로 보는 것입니다."
김태호 의원은 "국민과 소통·공감하지 못하면 공멸"이라며 "권 원내대표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수습의 첫 단추"라고 강조했습니다.
친이준석계 의원들의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법원 결정의 취지에 따라 비대위 체제가 아니라 이준석 전 대표의 지위를 보장하고 기존 최고위를 복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당 지도부 혼란상에 대해 "중지를 모아 고심해서 내린 결론인 만큼 일이 잘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