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총회는 있을 수 없는 코미디…백약이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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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6년 11월, 박지원 전 국정원장(왼쪽·당시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권성동 원내대표(오른쪽·당시 새누리당 의원)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낸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를 정지시키는 판단을 내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론이 불거진 것과 관련, 권 원내대표에게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얼마 전 미국(美) 언론은 '윤 대통령이 미국의 짐이 된다', 어제 영국(英) 이코노미스트는 '윤 대통령은 기본이 안 되었다'(라고 보도했다)"라며 최근 화제가 됐던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외신 보도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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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대통령은 기본부터 배워라' 라는 제목의 이코노미스트 칼럼. / 사진=이코노미스트 |
박 전 원장은 "국내 갤럽은 '긍정 27% 부정 64%의 여론조사' 등"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힘을 얻고 있다고 일갈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이런 결과를 가져온 1차적 책임은 물론 대통령이시지만,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오만방자함에서도 왔다고 국민이 생각하시는 걸 아직도 모를까"라고 짚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장고 뒤에 악수를 둔다더니 어제 열린 국민의힘 의총은 있을 수 없는 코미디"라며 "백약이 무효다. 길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인 27일 긴급 의총을 열고 주호영 비대위원장 직무정지에 대한 대책으로 새 비대위를 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를 명확히 개정하고 새로운 비대위를 추진하겠다"며 "지금 비대위 가처분을 신청한다면 가처분이 인용될 가능성이 크기에 관련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국민의힘 중진의원인 조경태·김태호·윤상현 등이 권 원내대표에게 공개적
다만 전날 의총에서 권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는 사태 수습 후에 결정하기로 결론 지었습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