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李 추가 징계…국민·민심에 정면으로 대드는 한심한 짓"
"尹대통령, 모르쇠 일관하며 당 컨트롤 당당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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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17일, 유승민 전 의원(왼쪽)이 윤석열 대통령(오른쪽·당시 대선 후보)와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민의힘 자중지란(自中之亂)의 총책임이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대위 유지, 이 (전) 대표 추가 징계'라는 어제 의총 결론은 국민과 민심에 정면으로 대드는 한심한 짓"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 전 의원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 코미디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며 "2024년 총선 공천을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이 마음대로 할 거라고 예상하니까 그게 두려운 거다. 내 공천이 걱정되니까 권력이 시키는대로 바보 짓을 하는 거다"라고 윤핵관을 향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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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안내를 받아 이동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또한 권성동 원내대표와 그를 따르는 의원들에 대해선 "공천이 중요할 뿐 민심과 상식, 양심 따위는 개나 주라는 것"이라며 "이러니까 당도, 대통령도, 나라도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라고 일갈했습니다.
이어 "의인 열 명이 없어서 소돔과 고모라가 망했는데 이 당에는 의인 열 명이 없다는 말인가"라며 "의총을 다시 해야 한다. 어제 결론은 쓰레기통에 던지고 백지 위에서 다시 정답을 찾아야 한다"라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다른 의원들을 향해 "공천 걱정 때문에 대통령과 윤핵관들 눈치 볼 것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누가 총선 공천을 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대통령과 윤핵관 대신 국민을, 민심을, 역사를 두려워하라"며 "윤핵관들은 조폭처럼 굴지 말고 물러나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윤리위의 결정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발하며 "'양두구육'으로 추가 징계한다면 정말 양도 개도 웃을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리위원장과 외부 윤리위원들이 스스로 공정함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서약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유 의원은 "비대위의 탄생은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 체리 따봉' 문자 때문이었다"라며 "본
이어 "이 모든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당정이 새 출발을 하도록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하며 쇄신을 요구했습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